웹소설 연재 사이트
웹소설 시장이 성장하면서 웹소설 작가에 도전하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가 대중적으로 보급되면서 웹툰뿐만 아니라 웹소설에 대한 접근성도 높아졌습니다.
웹소설이 전자 기기에 익숙한 젊은 세대만의 전유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웹소설 연재에 한 번도 도전해보지 못했지만, 독자로서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웹소설을 제법 읽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일을 하고 직접 돈을 버는 성인이다 보니 웹소설을 구매하느라 돈도 꽤 썼지요. 저보다 과감하게 돈 쓰는 분들이 훨씬 많으셔서 감히 어디서 명함을 낼 정도는 아닙니다.
언젠가 한 번은 친구가 괜찮은 무협 웹소설을 알아본 적이 있었는데, 본인이 읽으려고 한 게 아니라 아버지께서 무협 장르를 좋아해서 알아본 것이었습니다. 역시 소설 읽는 데에는 나이가 적든 많든 상관이 없지요.
웹소설 읽다가 댓글을 보면 제 나이 또래도 많아서 깜짝깜짝 놀랍니다. 소싯적에 이우혁 님의 '퇴마록', 이영도 님의 '드래곤라자'를 읽고 열광했던 저와 비슷한 세대를 만나면 괜히 좋아요를 누르게 됩니다. 동지(?) 의식이라고 할까요.
로맨스 웹소설을 읽어도 댓글에서 결혼하신 분들, 아이를 키우고 계신 분들도 많이 보게 됩니다. 구매력도 되지만 독자로서의 경력도 길다 보니, 입담이 장난 아닙니다. 이분들 댓글은 하나하나 캡처해서 삶이 우울할 때마다 하나하나 꺼내보고 싶을 정도로 재치 있습니다.
이만 각설하고, 웹소설 연재 사이트를 살펴볼까요?
유명한 신인 등용문은 '조아라'와 '문피아'입니다.
1. 문피아(무협, 판타지)
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무료웹소설 최다 보유! 무협, 판타지, 인기 웹소설 연재 플랫폼, 무료 웹소설 아카데미 운영
www.munpia.com
2. 조아라(로맨스)
조아라 : 스토리 본능을 깨우다
웹소설의 시작 조아라에서 매일 업데이트 되는 무료 웹소설과 웹툰을 취향에 맞게 즐겨보세요.
www.joara.com
연재를 하면서 독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게 되면 출판 에이전시에서 연락이 온다고 합니다. 연락 온 출판사 중 한 군데와 계약을 하고 나면 에이전시에서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시리즈, 리디북스, 톡소다 등에 정식 연재를 하는 거죠.
공모전을 진행할 때도 있으니 조급해하지 말고 글을 쓰면서 기회를 노려 봅시다. 이전 글에서도 말씀드렸죠? 올해 공모전에 참가 못 하더라도 그다음 해가 있다고.
* 우리는 완전히 초짜인 데다가 어디에서 연재를 시작해볼지 정하지도 않은 상태이기에 벌써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시간이 나실 때마다 웹소설 작가분들의 블로그나 유튜브, 인터넷 카페를 찾아보면서 출판사 계약, 플랫폼 수수료 등도 알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야기를 좋아해서 웹소설을 즐겁게 쓰기 시작했다가 출판사와 계약하고 정식 연재를 시작하면서 설렌 것도 잠시. 속상한 일을 겪었다는 작가분들의 경험담이 꽤 있더군요. 어느 정도 사회생활을 해 보신 분들은 감이 오실 텐데요.
세상은 우리의 편이 아닙니다. 우리는 동화 속을 살고 있지 않아요. 나름대로 잘 알아보고 꼼꼼하게 일을 처리한 것 같아도 뒤통수 맞는 게 인생이지요.
작가에 도전해보겠다고 마음먹었다면 물론 글부터 부지런히 잘 써야겠습니다만, '작가로서의 삶'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위 두 사이트 외에 네이버와 카카오에서도 연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3. 네이버 웹소설 챌린지리그
https://novel.naver.com/challenge
챌린지리그 추천 : 네이버웹소설
취향 저격! 챌린지리그의 명작 웹소설을 추천합니다, 네이버웹소설.
novel.naver.com
웹툰에 누구나 도전할 수 있게 '도전만화'를 운영했듯이, 웹소설도 누구나 올릴 수 있게 되어 있네요.
4.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
홈 - 자유
신작순업데이트순베스트지수순
pagestage.kakao.com
카카오페이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2022 스테이지 웹소설 공모전도 떴네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살펴보세요.
연재 시작하기 전에 준비할 것들
(1) 필명
위의 네 사이트 중에 한 군데를 정하고 써놓은 소설을 하나 연재해볼까, 했는데 못했습니다. 저 같은 결정 장애는 필명 하나 정하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결국 회원가입도 이틀에 걸쳐서 겨우 했습니다.
이미 쓴 소설, 앞으로 쓰고 싶은 소설을 떠올려보시고 어울리는 필명부터 만들어 봅시다.
*저는 이 블로그 이름과 필명도 두 바닥 가까이 낙서한 후에 겨우 정했습니다.
(2) 작품 표지
겨우 필명 정하고 작품을 연재해 보려고 했더니, 표지에 또 막혔습니다. 처음이다 보니 웹소설 일러스트레이터분들께 표지를 부탁할 것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느낌을 생각해놓아야 무료로 제공하는 이미지들 중 작품에 어울리는 것을 더 잘 고를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결국 회원가입만 하고 만 상태입니다. 연재고 뭐고 표지부터 못 정하겠어요.
(3) 연재 비축분
써두었던 글을 친구가 웹소설 연재 분량으로 나눠 준 적이 있었습니다. 세상에.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쓴 것 같았는데, 이제 결말밖에 안 남았는데 연재하면 8화밖에 안 되더군요.
그래서 깨달았죠. 아직 때가 아니구나.
어떤 날에는 정말 한 글자도 안 써집니다. 어떤 날에는 펜도 날아다니고 키보드에도 파도가 치고 난리지요.
어떤 날에는 글을 쓰고 역시 천재라며 자아도취에 빠졌다가, 다음 날에 읽어보니 너무 별로여서 전날에 쓴 글을 다 삭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축분 없이 매일 새로 써야 하는 입장이라면 연재 주기를 맞출 수 있을까요?
꾸준히 글 쓰는 습관을 들이면서 비축분도 마련해두는 게 관건인 것 같습니다.
(4) 강철 멘탈
능력이 된다면 언젠가 웹소설 작가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하니, 친구들이 완결 다음으로 걱정해준 것이 악플이었습니다. 댓글이 제법 매서울 텐데 감당할 수 있겠냐는 것이죠.
웹소설 플랫폼에서 독자로서 글을 읽을 때에도 느낀 부분이긴 합니다. 어떤 분들은 고구마라서 싫다고 하고, 어떤 분들은 전개가 너무 빠르다고 하고, 어떤 분들은 주인공 성격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하고, 어떤 분들은 하차한다고 하고.
모든 댓글에 반응하고 이리저리 흔들리다 보면 상처는 상처대로 받고 작품은 작품대로 이상하게 마무리될지도 모르지요.
제 직업 특성상 많은 사람들에게서 여러 가지 반응을 받아보아서 괜찮을 것 같긴 하지만, 막상 당해보면 어떻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죠.
그래도 단단히 버텨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작가 지망생 여러분의 건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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