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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3차 후기(접종 후 7일 관찰)

by 드나 2022. 3. 5.

화이자 3차 후기(접종 후 7일 관찰)

화이자 3차 부스터샷 후기 썸네일

 

 워낙 겁이 많고 아픈 걸 싫어해서, 코로나 때문에 처음 백신을 맞을 때부터 불신과 불만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빨리 맞자고 생각하고 최대한 일찍 서둘러서 백신을 맞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처럼 직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맞은 분들도 계시겠지요.

 

 저는 얼마나 겁을 많이 냈던지, 처음 백신을 맞기 전날까지는 방 정리도 하고 유서 아닌 유서까지 써둘 정도였습니다. 노트북은 누구에게, 현금은 누구에게 남깁니다, 라는 식으로. 당시에는 코로나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었거나 후유증을 겪은 분들의 기사만큼이나, 백신을 맞은 후 부작용으로 인해 고통받는 분들의 기사도 꽤 올라왔으니까요.

 

 저는 화이자를 맞았는데 다행히도 1차, 2차, 3차 접종 모두 특이할만한 부작용 없이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1차 접종 때 가장 몸이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2차 접종 때에는 근육통을 일주일 넘게 겪고 기운이 없었던 것 외에는 괜찮았고, 3차 접종 후에는 접종 부위의 통증이 있었으나 일주일 안에 가라앉았습니다.

 

 화이자 3차 접종 후기를 좀 더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2월 24일 화이자 3차 접종

 

 코로나 백신을 맞기 위해서는 옷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소매 부분을 어깨까지 올릴 수 있어야 하는데 셔츠, 후드티, 니트 등 옷을 어깨까지 올릴 수 없다면 옷을 벗어야 합니다. 옷을 벗어야 한다면 안에 반팔 티셔츠 등을 입고 가면 좋겠지요.

 

 저는 헐렁한 옷을 골라 소매 부분이 어깨까지 올라가는지 확인한 후 입고 갔습니다.

 

 오후 2시 : 화이자 3차 접종

 의사 선생님과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백신을 맞은 후, 15분 대기하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당장은 괜찮았으나 혹시 몰라서 어디 들리지 않고 집으로 곧장 돌아왔습니다. 

 

 오후 9시 : 접종 부위 통증 

 자기 전부터 접종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서 접종 부위가 붓거나 하면 얼음 찜질을 해주라고 했는데, 찜질을 할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아서 머리맡에 타이레놀과 물을 준비하고 잠들었습니다.

 

 

2월 25일 

 자고 일어나니 접종한 부위 뿐만 아니라 근처 겨드랑이도 뻐근했습니다. 한쪽만 그렇더군요. 겁쟁이라서 슬슬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만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면서 겨드랑이 사이에 탁구공을 끼우고 움직이며 가볍게 마사지를 해주었습니다. 

 

 마사지를 해준다고 바로 괜찮아지진 않았습니다. 허리디스크 질환을 앓은 후부터는 통증과 친해졌고 장시간에 걸쳐 회복하는 것에도 익숙해서, 꾸준히 마사지하고 찜질해주자고 생각하고 마음을 편하게 먹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백신 접종 후 비슷한 증상을 겪은 분들이 계시더군요. 좀 심한 분들은 병원에 가서 항생제 처방 등을 받으셨다고 하는데, 저는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옆으로 누워자면 팔이 눌려서 불편했기에 웬만하면 바로 누워 자려고 노력했습니다.

 

 

2월 28일

 접종 후 4일 만에 접종 부위와 겨드랑이가 뻐근했던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운동을 하니 불편함이 느껴졌습니다. 플랭크를 하니 주사를 맞은 팔이 좀 아팠습니다. 아파 죽을 정도는 아니었고 평소처럼 운동하기는 좀 어려운 정도였습니다. 

 

 팔을 일부러 움직이지 않아야 할 정도까지는 아니었기에, 체중을 팔로 버텨야 한다든가 팔에 힘을 주어야 하는 동작을 피해서 운동했습니다. 

 

 

3월 2일

 팔을 이리저리 휘둘러도 문제없고 운동을 할 때에도 불편한 곳이 없었습니다. 사이드 플랭크를 해도 그냥 힘들기만 했지 주사를 맞은 팔이 특히 아파서 버티기 힘들다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그저 비루한 몸뚱이라 운동 자체가 힘들 뿐이었습니다.

 

 자다보면 자연스럽게 옆으로 누울 때도 있었습니다. 팔이 멀쩡해졌으니 그랬겠지요.

 

3월 3일 

 더 이상 화이자 3차 접종 후 경과를 관찰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습니다. 이번에도 살아남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많아지네요. 고생하실 분들이 수없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갑니다.

 

 확진을 받아 치료받으시는 분들, 그의 가족분들, 의료진 여러분, 선별 진료소 직원분들, 보건소 직원분들,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 진료소에 길게 줄 서서 기다리시는 분들...

 

 이렇게 확진자 수가 많은데 어떻게 다들 감당해나가고 있는지. 우리나라라서 가능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서로 응원하고 지탱해주며 이겨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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